2020년 개봉한 영화 오케이 마담은 코미디와 액션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엄정화, 박성웅 주연의 이 영화는 평범한 부부가 해외여행 중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도 흥미진진합니다. 제작진이 어떤 노력을 기울였고, 배우들은 어떻게 캐릭터를 소화했으며, 촬영 중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영화의 탄생: 기획부터 제작까지
영화 오케이 마담은 기존 한국 코미디 영화와 차별화된 ‘비행기 하이재킹’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선택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에어포트 시리즈나 레드아이 같은 영화에서 착안했지만, 여기에 코미디와 한국적 감성을 결합해 새로운 장르로 탄생했습니다.
영화 제작사 측에서는 단순한 하이재킹 영화가 아닌, 가족애와 유머가 녹아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특히, 기존 남성 위주의 액션 영화와 달리 여성 주인공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엄정화가 액션 히어로로 활약하는 설정이 확정되었고, 그녀의 상대역으로 박성웅이 캐스팅되었습니다.
시나리오는 약 2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으며, 감각적인 연출을 위해 이철하 감독이 합류했습니다. 이 감독은 코미디와 액션을 조화롭게 섞는 능력을 발휘해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었습니다.
2. 배우들의 연기와 촬영 비하인드
엄정화의 액션 도전
엄정화는 이전에도 액션 연기를 한 경험이 있지만, 오케이 마담에서는 더욱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해야 했습니다. 그녀는 촬영 전부터 수개월간 무술 훈련을 받았으며, 특히 공중에서 벌어지는 격투 신을 위해 와이어 액션 훈련도 병행했습니다.
엄정화는 한 인터뷰에서 “평소 유연성이 부족한 편이라 초반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계속 훈련하면서 점점 적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녀의 액션 장면 중 많은 부분이 대역 없이 직접 촬영되었으며,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격투 장면은 좁은 공간에서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더욱 까다로웠다고 합니다.
박성웅의 반전 매력
박성웅은 강렬한 악역 이미지로 유명하지만, 오케이 마담에서는 사랑꾼 남편 역할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는 촬영 현장에서 엄정화와 실제 부부처럼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췄고, 코미디 연기에서도 뛰어난 센스를 발휘했습니다.
특히, 박성웅은 “이전까지 해보지 않았던 코믹한 캐릭터라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지만,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즐기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그는 현장에서 애드리브를 많이 시도했으며, 그의 유머감각 덕분에 촬영장이 유쾌한 분위기로 유지되었다고 합니다.
3. 촬영 중 에피소드와 제작진의 노력
비행기 세트 제작
이 영화의 주요 배경은 하늘을 나는 비행기 안입니다. 하지만 실제 비행기에서 촬영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제작진은 실물 크기의 비행기 세트를 직접 제작했습니다. 내부 구조를 실제 항공기와 거의 동일하게 만들었고, 좌석 배열부터 조명까지 세밀하게 재현했습니다.
특히, 격투 장면을 찍을 때는 카메라 무빙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세트를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덕분에 배우들의 액션 장면을 더욱 박진감 넘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의외의 고난 – 폭염과 코로나19
촬영 당시 여름철 폭염이 심해 실내 세트장이 매우 더운 환경이었습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촬영을 이어갔고, 특히 액션 장면을 소화하는 배우들은 더욱 힘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영화가 제작된 시기가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겹쳐 여러 차례 촬영 일정이 조정되기도 했습니다.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촬영을 진행해야 했고, 이로 인해 제작 일정이 예상보다 길어졌습니다.
결론: 오케이 마담, 쉽지 않은 도전이 만든 유쾌한 결과물
오케이 마담은 단순한 코미디 영화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이 담긴 작품입니다. 엄정화의 강렬한 액션 도전, 박성웅의 색다른 연기 변신, 그리고 제작진의 치밀한 준비 덕분에 영화는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개봉 당시 극장 관객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후 VOD와 OTT 플랫폼에서 꾸준히 사랑받으며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가볍게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영화지만, 그 속에는 많은 노력과 땀이 담겨 있음을 알게 되면 더욱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