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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처블: 1%의 우정 실화 인물과 영화 차이점 비교

by togkyi 2025. 6. 3.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 포토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Intouchables, 2011)**은 프랑스 영화사에 길이 남을 감동 실화 기반 작품입니다. 하반신 마비의 백인 부호와 그의 간병인이 된 젊은 흑인 남성이 나이, 인종, 사회적 계급의 차이를 넘어 진정한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실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음에도, 실존 인물과의 차이점이 분명 존재합니다. 본 글에서는 실존 인물과 영화 속 캐릭터, 사건 전개, 메시지 전달 방식의 차이점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실화 기반 영화’가 현실을 어떻게 재구성하며 감동을 극대화하는지 그 과정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실존 인물과 영화 캐릭터: 이름부터 배경까지

영화의 주인공은 하반신 마비 백인 귀족 필립과 그의 간병인이 된 흑인 청년 드리스입니다. 실제 인물은 필립 포지 디 보르고압델 셀루로, 영화와 실화 모두 감동적인 우정을 그렸지만, 설정과 인물 배경에는 다소 차이가 존재합니다.

영화 속 드리스는 세네갈계 프랑스인이고, 실직자로 설정되어 있으나, 실제 압델은 알제리계 출신으로 영화보다 더욱 반항적인 과거를 지녔습니다. 또한 영화는 간병 기간을 1년가량으로 압축했지만, 실존 인물은 10년 이상 간병을 함께 했으며, 현재까지도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입니다.

영화 『언터처블』의 두 주인공은 하반신이 마비된 백인 귀족 **필립(François Cluzet 분)**과 그의 간병인으로 채용된 흑인 청년 **드리스(Omar Sy 분)**입니다. 하지만 실제 인물의 이름은 **필립 포지 디 보르고(Philippe Pozzo di Borgo)**이며, 간병인은 **압델 셀루(Abdel Sellou)**라는 북아프리카계 남성이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간병인 드리스의 출신 배경과 성격 묘사입니다.

  • 영화 속 드리스는 세네갈계 프랑스인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실직자이자 빈민가 출신으로, 큰 책임감 없이 살아가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 반면 실제 압델은 알제리 출신의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소년으로, 소매치기 전과가 있는 문제아였지만, 영화보다 더 격한 반항아적 성향을 보였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영화에서 드리스는 간병직에 관심이 없는 채용 장난으로 면접을 보러 오지만, 실제 압델은 필립과의 만남 이후 빠르게 신뢰를 형성하고 십 년 넘는 시간 동안 간병인으로 헌신합니다. 영화는 이 기간을 약 1년 남짓으로 압축하여 감동의 밀도를 높였고, 필립의 딸과 드리스 사이의 긴장도 극적으로 각색해 영화적 긴장감을 부여했습니다.

이처럼 이름, 출신, 성격, 설정 기간 모두 현실과는 차이가 있으며, 영화는 인물의 본질적 특성—인간적인 유대와 변화—만을 유지한 채 극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요소를 재구성했습니다.

사건 전개 및 감정선 차이: 희극과 비극의 경계 조절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영화는 감동과 유쾌함을 더하기 위해 사건을 재배열하고 감정을 극대화했습니다. 예를 들어:

  • 필립의 사고는 간략히 처리되고 이후 삶에 초점을 맞춤
  • 드리스의 퇴사와 재회는 드라마틱하게 구성됨
  • 실제와는 다르게 로맨스 요소가 삽입됨

이러한 장치들은 관객의 몰입을 높이기 위한 영화적 장치이며, 실화에서 느낄 수 있는 희망과 치유의 감정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줍니다.

『언터처블』의 뛰어난 장점 중 하나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장애와 간병의 주제를 코미디적 요소와 따뜻한 유머로 풀어냈다는 점입니다. 이는 실존 인물 필립이 직접 자서전에서도 강조한 부분으로, “장애를 비극으로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의 인생관이 영화 전체에 녹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보다 명확하고 연출된 드라마 구조를 갖기 위해, 일부 실제 사건을 생략하거나, 재배열하거나, 감정선을 강화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 파라글라이딩 사고: 실제 필립은 알프스에서 파라글라이딩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가 되었으나, 영화에서는 이 장면을 회상으로만 간략히 처리하며 트라우마보다 ‘이후 삶’에 집중합니다.
  • 로맨스 설정: 영화에서 필립은 펜팔로 연락을 주고받는 여성과의 만남을 미루다 드리스의 조언에 따라 직접 만나러 가게 됩니다. 이 장면은 관객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지만, 실제 필립은 사고 이후 몇 년 후 2번째 아내와 재혼하여 가정을 꾸립니다. 영화는 이 로맨스를 ‘희망과 치유’의 상징으로 삽입한 셈입니다.
  • 드리스의 퇴사와 재회: 영화는 드리스가 결국 자리를 떠나고, 필립이 방황하다가 재회하면서 마무리됩니다. 실제로는 두 사람은 지금까지도 연락하며 친분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의 감정 변화는 영화만큼 드라마틱하지는 않습니다.

즉, 영화는 희극성과 드라마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실의 강약을 조절했고, 관객이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사건의 배열과 연출을 재조합했습니다.

실화와 영화가 공통으로 전한 감동 메시지

영화와 실화가 전달하는 공통된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진짜 우정이 시작된다.”

필립은 압델을, 드리스는 필립을 ‘장애인’이나 ‘하층민’으로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사람으로 대하며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이 메시지는 영화가 각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화의 핵심을 잘 담아낸 부분입니다.

이제 실화와 영화의 차이점을 봤다면, 공통된 본질은 무엇일까요?
바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진짜 관계가 시작된다’는 인간 중심의 메시지입니다.

실존 인물 필립은 “압델은 나를 동정하지 않았다. 그는 나를 환자로 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문장은 영화 속 드리스와 필립 관계의 핵심을 함축합니다.

  • 드리스는 필립을 존중하되, 특별 취급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의 사람으로 대합니다.
  • 필립 역시 드리스를 하층민이나 간병인으로만 보지 않고, 한 인간으로서 친구이자 인생의 파트너로 대합니다.

이런 상호 존중과 유대는 영화와 실화 모두에서 거짓 없는 진정성으로 전해지며, 관객들이 인종, 계급, 장애, 범죄 전력 등 차이에도 불구하고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영화는 현실보다 더 유쾌하고 명확하게 표현했을 뿐, 핵심 메시지는 실화와 동일합니다.
그리고 이 점이 바로 ‘언터처블’이 전 세계 50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이유이자, 실화 영화가 가져야 할 책임성과 예술성의 균형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결론: 실화와 허구 사이, 영화적 진실이 주는 감동

『언터처블』은 실화를 그대로 복제하지는 않았지만, 영화만이 줄 수 있는 감동과 예술적 진실을 전달했습니다.
사실은 다를 수 있어도, 감동은 진실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실화 기반 영화가 어떻게 더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 모범적인 예로,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회자되는 명작입니다.

『언터처블: 1%의 우정』은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영화는 많은 부분을 각색하고 재구성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사실과 다르다고 해서 그 감동이 거짓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영화는 실화가 담지 못하는 감정의 서사와 예술적 표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했습니다.

영화와 실화 사이에는 이름, 인종, 사건 전개 등 여러 차이점이 존재하지만, 그 모두는 더 강한 감동을 전달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옳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화 기반 영화가 단지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 작품은 보여줍니다.
‘언터처블’은 단순한 우정 영화가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통해 모두의 마음에 닿는 이야기를 완성한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