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오베라는 남자』 영화 결말, 원작과 어떻게 달라졌나?

by togkyi 2025. 4. 6.

스웨덴 영화 오베라는 남자 포스터

 

『오베라는 남자』는 스웨덴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Fredrik Backman)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2015년 스웨덴에서 영화화되었으며, 이후 2022년 할리우드에서 『오토라는 남자(A Man Called Otto)』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고집스럽고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한 노인 ‘오베(스웨덴판)’, 혹은 ‘오토(미국판)’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변화해 가는 모습을 그린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원작 소설과 두 영화는 기본적인 줄거리를 공유하지만, 세부적인 캐릭터 설정과 이야기 흐름, 그리고 결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원작과 비교했을 때 두 영화의 연출 방식과 감동을 전달하는 방식에 있어서 뚜렷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원작 소설과 두 영화의 결말을 비교하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원작 소설 『오베라는 남자』 결말

원작 소설은 오베라는 남자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의 변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오베는 철저한 원칙주의자로, 아내를 잃고 난 뒤 삶의 의미를 상실한 채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는 여러 번 자살을 시도하지만, 매번 이웃들의 방해로 실패합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러한 방해가 그가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삶의 의미를 되찾는 계기가 됩니다.

특히, 그의 이웃인 이란 출신 여성 파르바네(Pärvaneh)와 그녀의 가족은 오베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파르바네는 오베의 까칠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다가가고, 결국 둘은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오베는 점차 이웃들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으며, 그들의 삶에 중요한 존재가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삶이 더 이상 외롭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베는 평소처럼 침대에 누운 채 잠이 들고, 조용히 세상을 떠납니다. 그는 외롭게 죽음을 맞이한 것이 아니라, 사랑받는 이웃들의 따뜻한 관심 속에서 평화롭게 마지막을 맞이합니다.

그의 장례식에는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며, 이는 그가 더 이상 세상에서 소외된 존재가 아니었음을 상징합니다. 오베가 남긴 따뜻한 유산은 주변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그의 기억은 오래도록 남게 됩니다.

2. 2015년 스웨덴 영화 결말과 차이점

2015년 스웨덴 영화 『오베라는 남자(En man som heter Ove)』는 원작 소설을 비교적 충실하게 따르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몇 가지 차이점이 존재하며, 특히 영화적 연출을 통해 감정적인 효과를 더욱 강조하는 방식이 사용되었습니다.

1. 자살 시도 장면의 연출
- 원작에서도 오베가 여러 번 자살을 시도하지만, 영화에서는 이러한 장면이 더욱 강렬하게 묘사됩니다.
- 가스 중독, 목매달기 등 다양한 시도가 등장하며, 이는 그의 깊은 외로움과 절망을 강조하는 장치로 사용됩니다.

2. 이웃과의 관계 발전 속도
- 소설에서는 이웃들과의 관계가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반면, 영화에서는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보다 빠르게 전개됩니다.
- 특히, 파르바네와의 관계가 영화에서는 더욱 중심적으로 다루어집니다.

3. 결말 연출 방식
- 오베의 죽음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그려집니다.
- 그러나 영화에서는 오베가 세상을 떠난 후, 장례식 장면이 더욱 감동적으로 연출됩니다.
- 배경음악과 함께 많은 이웃들이 참석하는 장면이 강조되며, 관객들에게 더욱 여운을 남깁니다.

3. 2022년 미국 리메이크 영화 결말과 차이점

2022년 할리우드 리메이크 영화 『오토라는 남자(A Man Called Otto)』는 미국 관객들에게 맞춰 여러 가지 변화를 준 작품입니다.

1. 배경과 문화적 차이
- 주인공의 이름이 ‘오베(Ove)’에서 ‘오토(Otto)’로 변경되었습니다.
- 원작에서 오베가 스웨덴 브랜드인 ‘사브(SAAB)’ 자동차를 고집하는 반면, 미국판에서는 ‘포드(Ford)’ 차량을 선호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2. 이웃과의 관계 변화
- 원작과 스웨덴 영화에서는 파르바네가 이란 출신이지만, 미국 영화에서는 ‘마리솔(Marisol)’이라는 라틴계 이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 마리솔과 오토의 관계는 미국 영화에서 더욱 강조되며, 코믹한 요소가 추가되었습니다.

3. 결말 연출 방식
- 원작과 스웨덴 영화에서는 오베가 자연스럽게 세상을 떠나지만, 미국 영화에서는 그의 부재가 더 강조됩니다.
- 미국 영화는 감정적인 연출을 극대화하여, 오토가 남긴 흔적과 주변 인물들의 반응을 더 극적으로 표현합니다.

결론: 원작과 영화, 어떤 결말이 더 감동적인가?

『오베라는 남자』 원작과 두 영화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감동을 전달합니다.

- 원작 소설은 깊이 있는 감정선과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인생과 인간관계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 2015년 스웨덴 영화는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영화적 연출을 통해 감동을 극대화합니다.
- 2022년 미국 영화는 문화적 차이를 반영하며, 감정을 더욱 강조하는 방식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각각의 작품이 전달하는 감동은 다르지만, 『오베라는 남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변하지 않습니다. 어떤 버전을 보든, 이 작품이 주는 따뜻한 감동은 분명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